자궁 안에 착상한 배아는 뇌와 신장, 심장과 같은 주요 장기들이 발달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태아를 위해 엽산과 질 좋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등 영양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임신 2개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임신 2개월 태아의 변화와 증상
태반과 탯줄이 발달하기 시작해 태아에게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고 심장이 뛰기 시작하여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팔다리로 발달할 돌기가 보이다가 점차 확실히 구분되고 손가락과 발가락이 만들어집니다. 얼굴은 두 눈을 시작으로 입, 코, 귀가 생기며 점차 명확해집니다. 간, 위, 폐, 창자 등 내부 기관이 급속도로 만들어지고, 심장도 좌심실과 우심실로 나뉘어 완전히 발달합니다. 태아는 척추가 곧아져 몸을 세우고 머리를 들 수 있으며 시신경과 청각 기능도 생기기 시작합니다. 엄마는 자궁이 커져 위를 누르게 되는데, 이에 따라 위와 십이지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입덧까지 겹치면 밥 먹는 자체가 곤혹스러운 일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호르몬의 영향을 받으면서 변비 증상을 겪고, 두통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5주째가 지나면서 낭포가 제대로 착상할 수 있도록 자궁벽이 부드러워지는데 반면 자궁경부는 외부로부터 태아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두터워집니다. 이때, 유백색의 질 분비물이 많아지며, 소변이 자주 마렵고 방광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자궁 앞부분에 있는 방광이 압박받으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4개월 이후 자궁이 방광 위로 자리를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집니다.
2. 임신 2개월을 위한 건강 수칙
먼저 엽산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태아의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엽산은 시금치 등 채소, 곡류, 우유, 달걀, 김 등의 식품에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만으로는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 어려우므로, 엽산제 등 임신부 전용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 권장량 0.4~1mg을 매일 복용해야 합니다. 또한 태아의 골격, 유치, 턱뼈 등이 형성되는 임신 2개월에는 태아의 뼈와 치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영양소인 칼슘 섭취에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칼슘이 부족하면 태아의 뼈 형성이 저해되고, 부족한 칼슘을 엄마의 뼈에서 충당하다 보니 자칫하면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칼슘 권장량은 1,000mg 정도이며 칼슘은 시금치, 우유, 치즈, 요구르트, 멸치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어줘야 합니다. 임신을 하면 장 기능이 떨어져 변비에 쉽게 걸리는데,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섬유소가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되며 입덧으로 잃은 입맛도 돋워줍니다. 특유의 청량감과 신맛이 임신부의 식욕을 증진해주기 때문에 차게 해서 먹으면 더욱더 효과적이며, 오이, 수박, 배 등 수분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추천합니다. 임신 초기에는 임신했다는 기쁨과 함께 입덧이나 피로감, 몸의 변화 등으로 인해 감정의 기복이 생기기 쉬우니,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태교의 기본이므로 음악을 듣거나 좋은 시와 글, 그림을 감상하는 등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편안한 기분을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태교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임신 2개월을 위한 검사 및 팁
임신 2개월에는 우선 내진을 통해 자궁의 상태와 임신 여부를 검사하게 됩니다. 임신을 하면 자궁이 공 모양으로 부풀어 오르고 조직이 물러지며, 자궁과 질 점막이 유연해지고 진한 보라색으로 변합니다. 의사는 일반적으로 골반 내진으로 자궁의 전반적인 상태를 체크하지만, 임신한 경우에는 경질 초음파를 통해서 질 벽 및 자궁의 상태를 파악합니다. 경질 초음파란 초음파가 달린 둥근 봉을 질 안에 넣어 검사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대부분 임신 초기에만 시행합니다. 자궁 안에 아기집인 태낭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 검사로 태아의 심장박동을 체크하는데 심장박동이 잡히지 않으면 일주일 후 다시 검사합니다. 이 시기에 아빠들은 집안일을 내 일이라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입덧이 심한 아내를 위해 장보기, 음식 다듬기, 요리하기, 설거지 등을 나눠서 해준다면 임신부는 수월하게 입덧 기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임신 초기는 유산 위험이 높은 시기라 아내가 갑자기 출혈이나 복부 통증을 호소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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