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후기는 자궁저부의 높이가 최고에 이르는 힘든 시기이며, 호흡이 가빠지고 소화불량이 나타나거나 식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조금씩 여러 번 나누어 먹어야 하며, 조산 위험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배에 압박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고, 아랫배가 뭉치거나 땅기면 무리하지 말고 무조건 쉬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1. 임신 8개월 태아의 변화와 증상
태아의 몸에 난 배내털은 점차 줄어들어 어깨와 등에 약간 남고, 머리카락과 손톱은 점점 길게 자랍니다. 또한 생식기 구분이 뚜렷해져 남아는 고환이 신장 근처에서 음낭으로 이동하며 여아는 음핵이 소음순 밖으로 돌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폐와 소화기관이 거의 완성되어 특히 양수 속에서 폐를 부풀리며 호흡을 위한 연습을 합니다. 신체 기관이 대부분 완성되고 기능도 갖췄기 때문에 이 시기에 조산하더라도 생존할 확률이 높습니다. 머리 쪽은 우선 눈동자가 완성되어 초점을 맞출 수 있고, 완전히 눈을 뜰 수 있으며, 빛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빛을 비추면 고개를 돌립니다. 그리고 뇌의 크기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연히 머리 크기도 커지며 뇌 표면의 주름도 만들어져 태아의 학습 및 운동 능력이 발달합니다. 머리 크기뿐만 아니라 팔다리도 자라면서 신생아의 모습을 완벽하게 갖춥니다. 엄마는 자궁 수축으로 인해 하루 4~5회 정도 배가 단단해지거나 뭉치는 느낌이 듭니다. 이전보다 격렬해진 태동으로 깜짝 놀라기도 하고, 갈비뼈를 차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엄마의 체중이 급격하게 늘기 시작하는데, 태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로, 일주일에 0.5kg 정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자궁이 점점 커지면서 자궁저부의 높이가 배꼽과 명치 중간까지 올라와 위와 심장을 압박해 가슴이 갑갑하고 속이 쓰린 느낌이 듭니다. 태아가 꽉 찰 정도로 뱃속이 비좁아져 횡경막을 누르면서 숨이 가쁜 증상도 나타납니다. 뱃속 아기가 아래로 내려가는 37주 이후가 되면 증상이 나아집니다. 임신 후기에도 요통은 지속되며, 불러온 배와 유방을 지탱하기 위해 몸을 뒤로 젖히면서 어깨 결림이 생깁니다. 또한 커진 자궁이 방광을 압박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요실금이 생기기도 하고, 치질, 튼살, 정맥류 등 트러블도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2. 임신 8개월을 위한 건강 수칙
첫 번째로 조금씩 여러 번 나누어 먹어야 합니다. 커진 자궁이 위를 압박하면서 위의 운동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과식하면 속이 거북하고 체한 느낌이 들면서 소화가 잘 안되니, 음식을 먹을 때는 소량을 여러 번 나누어 먹도록 합니다. 두 번째는 망간과 크롬을 섭취해야 합니다. 망간은 태아의 골격 구조를 만들고 유지시켜주는 영양소로, 녹색 채소와 호밀빵에 많이 들어 있으며, 크롬은 성장을 촉진시켜주는 영양소로, 현미, 소간, 대합, 모시조개, 닭고기에 함유되어 있으니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조산에 대비해야 합니다. 임신 후기에 들어서면 조산을 걱정해야 하는데, 자칫 무리를 하거나 배에 자극이 잘못 가해지면 언제라도 조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힘들다 싶으면 곧바로 휴식을 취하고, 쉴 때는 되도록 편안하게 누워서 쉽니다. 또 배에 힘이 가해지는 행동이나 격렬한 운동, 몸을 피로하게 하는 집안일 등은 자제하고 조산을 고려해 아기의 옷과 육아용품, 출산 준비물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3. 임신 8개월 검사와 아빠를 위한 팁
이 시기에는 단백뇨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임신중독증 등 합병증이 우려되는 시기로 소변검사로 단백뇨를 체크하고 단백뇨가 검출되고, 고혈압, 부종 증상이 동반된다면 임신중독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임신 후기에 들어서면 한 달에 한 번씩 하던 정기검진을 2주에 한 번씩 받아야 합니다. 임신 말기로 갈수록 조기 진통, 조기 양막 파수, 임신중독증 등 여러 가지 위험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와 임신부의 상태를 전반적으로 체크합니다. 태아의 크기, 위치, 심장박동, 양수의 양, 자궁경부의 상태 등을 체크해 태아가 잘 자라고 있는지, 차후 자연분만이 가능한지 확인 해줍니다. 아빠는 출산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려면 부부가 함께 출산 준비 교실을 나가거나 호흡법을 꾸준히 연습하도록 합니다. 남편도 분만의 보조 동작과 호흡법을 반드시 습득해야 합니다. 또한 장거리 외출은 삼가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고, 아내와 함께 가벼운 산책을 함께 해 주시길 권장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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