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달라진 몸을 임신 전 상태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분만 후 6주간, 즉 산욕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합니다.이 시기에 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평생 건강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올바른 산후조리를 할 수 있도록 산모가 알아둬야 할 기본 원칙에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실내 환경
실내 온도는 24℃로 유지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아기를 위해 방 안 온도를 지나치게 높이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더우면 오히려 숙면을 취하기 힘들고, 땀을 많이 흘려 목 뒤쪽이나 엉덩이에 땀띠가 날 수 있습니다.
습도는 30~60%가 적당합니다. 가습기를 사용하면 습도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데, 물을 매일 갈아주고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습기가 더러우면 오히려 코의 점막이나 기관지에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물은 끓여서 식힌 물이나 정수한 물을 매일 갈아주고, 아기나 산모가 습기를 직접 쐬지 않도록 가습기는 코에서 2m 정도 거리를 두도록 합니다.
실내가 너무 덥고 건조하면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우므로, 방을 자주 환기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3~4회 약 10분 정도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주고, 찬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환기 시 아기와 산모는 잠시 다른 방에 머물러도 좋습니다.
2. 수면습관과 식습관
출산 후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좋지만 신새아 수유를 하느라 자주 잠에서 깨기 때문에 산모는 충분히 자기 쉽지 않습니다. 2~3시간 간격으로 깨는 아기로 인해 밤에 길게 자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아기가 낮잠을 잘 때 반드시 함께 자면서 잠을 보충합니다. 2개월 정도는 가족과 친척들의 도움을 받으며 잠자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산후조리 기간에는 하루 2,700kcal의 열량이 필요합니다. 단백질, 지방, 칼슘, 철분, 비타민, 요오드 등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합니다. 특히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 모유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고른 영양 섭취가 중요하며 지나치게 열량이 높은 음식, 인스턴트 음식, 편식, 과식은 산후 체중 관리에 좋지 않으니 주의합니다.
3. 일상생활
먼저 관절에 물이가 가는 동작을 삼가해야 합니다. 산후조리 시기에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쑤시고 아픈 통증이 생깁니다. 특히 손목 통증이 많이 오는데, 아기를 오래 안아 주거나 남은 젖을 짤 때 손목을 사용하면서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자연분만한 산모는 매일 좌욕을 해 줍니다. 좌욕은 봉합한 회음 부위의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오로가 나오는 동안 매일 꾸준히 좌욕하는데, 분만 후 3~4일간은 하루 3~4회 이상 수시로 하고, 이후에는 아침저녁으로 해 줍니다.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하거나 샤워기로 직접 회음부를 씻으면 됩니다. 좌욕이 끝나면 깨끗한 면 수건으로 두드리듯 닦고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회음부가 습기 없이 건조해야 세균 번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샤워는 10분 미만으로 해줍니다. 출산 후 땀과 오로 등 분비물로 인해 몸의 청결 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샤워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으나, 10분 미만으로 간다니 해 줍니다. 자연분만인 경우에는 산후 2~3일 이후부터, 제왕절개인 경우에는 실밥을 뽑은 후 하루 정도 지나서 가능합니다. 욕조에 몸을 담그는 입욕은 산후 6주 이후에 고려하도록 합니다.
출산 후 빨리 걷기를 시작해야 회복에 도움이 되므로 산후 48시간 내에 걷도록 합니다. 방광의 기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장의 기능이 좋아져 변비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분만한 경우 빠르면 분만 당일부터 병실 복도를 걸을 수 있지만, 제왕절개는 수술 직후 보행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보호자의 부축을 받더라도 48시간 내에 되도록 걷기를 시작해야 가스 배출에 도움이 되고 몸이 빨리 회복되며 모유수유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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